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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발레단 발레 "오네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17년 11월 26일 일요일, 19:30 공연.

강수진의 자서전을 보면서

발레에 꽂혔고,

강수진이 가장 좋아한다는 '오네긴'이자

강수진의 은퇴작이었다는 '오네긴'을 꼭 봐야지..하다가

마침 유니버셜발레단에서 '오네긴'공연을 한다길래 보러갔다.

공연장의 분위기는 대략 이러하다.

사람들이 드글드글

다들 멀쓱하게 차려입고 와서는

커피한잔하며 기다리고있다.

(리나스 샌드위치 카페 등이 있어서 커피한잔 할 수 있음)

무대화면.

우리 자리는 1층 B블록 22열 7~8번이었다.

딱 요정도 느낌.

끝에서 두번째인데도

예술의극장 오페라극장 자체가 넓지 않아서

딱 좋다. 구지 엄청 비싼표 살필요 없는듯.

딱좋다.



공연 엔딩에서

오네긴과 타티아나가 인사하는 장면.

마침 오늘이,

오네긴과 타티아나 역인

황혜민 엄재용의 은퇴 공연이라고 했다.

타티아나와 오네긴을 연기한

황혜민 엄재용은,

서로 부부지간이라고 한다.

너무 멋지다. 부부간에 함께 공연하다가,

함께 은퇴하다니. 너무 아름다웠다.

어찌나 애틋하던지.

내가 눈물이 다 났다.

두 분의 은퇴를 기념하여

"발레해줘서 고마워"라는 플랜카드를 들도록

자리마다 배치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유니버셜발레단측에서

황헤민, 엄재용 부부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해주었다.

이렇게, 황혜민, 엄재용부부가

유니버셜발레단에서 생활했던 사진들을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틀어준 것.

이걸 보는데 왜 이렇게

내가 다 눈물이 나는지.

올해로 황혜민은 입단 16년차,

엄재용은 입단 18년차였다고 한다.

세상에.. 너무 아름답다.

마지막에 서로 축하하며

꽃다발을 주고받는 모습.

이번 공연에서 타티아나의 가녀린 몸부림,

파닥파닥거리는 가냘픈 소녀의 모습에서,

우아한 숙녀의 모습으로 변하는 그 느낌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어서

완전히 푹 빠져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나, 이번 유니버셜발레단의 오네긴 공연은

무대 연출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설정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황홀한 것 마냥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내가 지금껏 본 발레중에 과연 최고였다

(지금까지 본 발레가 3편밖엔 안되지만)



특히나, 발레를 보는 내내

배우들의 기교가 넘쳐흘러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동안 국립발레단 공연만 봤었는데

유니버셜발레단이 기교가 뛰어난 것인지,

아니면, 오네긴이라는 작품 자체가

원래 기교가 뛰어나고 멋진 작품인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다른 작품들도 열심히 관람을 해야겠다.

꽃다발이 넘쳐흘러,

바닥에 내려놓으시고 인사를 하신다.

사진을 찍는 곳.

다른사람들이 나처럼 이렇게 사진을 잔뜩 찍고있어서

저 사이에 얼굴을 내밀면

모르는 사람들 사진에 내 얼굴이 마구마구 나올까봐

내 사진은 찍지 않았다.

유니버셜발레단 오네긴.

내게 발레에 대한 흥미를 더욱 더 이끌어준 작품.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작품이었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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