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박창모

[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박창모

 

 

투자를 할 때는 이성과 감성이 동시에 발동한다. 그리고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투기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종종 사람들이 충동에 사로잡혀 행동한다. 현상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냉철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끼워맞춰 현상을 해석하고 그저 상황이 변하기만 기대하는 것이다.

 

투자를 하다가 한 번 큰 손실을 입은 사람들은 과도하게 몸을 사린다. 주가가 조금만 하락하면 주식을 매도해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시 주가가 상승하면 '더 이상은 안 오를 거야'라고 생각하며 이를 지켜본다. 그냥 주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주가는 계속해서 오른다.

 

주식시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주가의 흐름이 이성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주가의 흐름은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아닌, 비이성적인 군중심리가 만드는 하나의 곡선일 뿐이다.

 

따라서 투자와 투기는 심리게임이다. 다만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탐욕에 가득 차서 큰돈을 벌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투자를 시작한다면 이미 심리게임에서 진 것이나 다름없다. 고스톱게임이라면 광이나 쌍피 한 장 없이 시작하는 상황인 것이다. 광이나 쌍피 한 장 없다면 일단 광박, 피박, 양박을 면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심지어 광을 팔면 마이너스(-)에서 시작한다. 이렇게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가면 투자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작아진다.

그럼 투자라는 심리게임에서 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바로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하면 된다. 여유자금이란 재무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돈을 의미한다. 여유자금일수록, 또 현재 자산 중에 투자한 돈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을수록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금융산업의 본질은 착취산업

무료 재무설계는 보험사의 영업방식 중 하나에 불과하다. 앞에서 설명했지만 무료 재무설계의 솔루션은 항상 저축보험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 연금보험 같은 저축성 보험상품이다. 이처럼 공짜라는 재무설계는 결국 보험상품 판매를 위한 수단이다. 사실 은행이나 증권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금융산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면 금융산업의 본질은 착취산업니다.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 이득이다. 물론 이미 주택감보대출과 같은 우량가계대출이 포화상태인 영향도 있다. 주택담보대출로는 이미 뽑을 수 있는 만큼의 이득은 뽑은 것이다. 집집마다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니까 말이다. 또 혹 정기적금을 추천하더라도 1년 만기 정기적금이 아닌 3년 만기 월복리적금을 추천한다. 복리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사람들을 현혹하는 무늬만 복리인 상품을 말이다.

 

간혹 은행의 실적과 개인 신용도를 착각하는 사람이 있는대 개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은행과 거래를 많이 할수록 해당은행과의 실적이 쌓이는 것이지 개인 신용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주거래은행이라는 단어를 부각시키며 선전을 하지만 오히려 한 은행에 실적을 모아서 대우를 받는 것보다는 여러 은행을 동시에 이용하며 받을 수 있는 헤택을 모두 누리는 것이 현명하다. 월급통장 하나만 만들어도 웬만한 혜택은 다 누릴 수 있다.

 

보험사 영업사원은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과는 달리 오로지 본인의 실적에 해당하는 판매수당을 받는데 판매수당은 판매한 상품의 보험료와 판매한 상품의 수당률에 비례한다. 수당률이 높은 상품은 가입자에게 특히 불리한 상ㅍ무으로 판매하기가 쉽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종신보험, CI보험이다. 이런 상품을 집요하게 추천하는 보험사 영업사원은 멀리하길 바란다.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붙이며 자신을 합리화하지만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의 수당률이 정기보험에 비해 4~5배 이상 높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다.

 

모든것은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종잣돈을 모으는 힘은 지출통제를 통해 저축금액을 늘리고 강제저축을 실천하는 데서 나온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종잣돈, 목돈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힘은 바로 투자지식과 경험에서 나온다. 남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단 투자지식과 경험이라는 말이 금리가 더 높은 은행을 찾고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검색하거나 증권사에서 추천하는 ELS에 가입하곤 혼자 뿌듯해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정도는 남들도 다 하기 때문이다.

공부하자, 아는 것이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