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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입장료가 박물관의 성격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의 국립박물관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렇다. 국민들이 세금을 내면 국가는 무료로 공공시설을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국민에게서 취한 것은 국민에게 베푼다는 이치이다. 박물관의 유지비용 등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부금을 모금함으로써 해결하느 ㄴ것이 미국인의 관념이다.
우리는 프랑스 국립박물관의 입장료 징수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프랑스를 찾는 외국 관광객이 정말로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한 친구는 1990년대 초만 해도 한 해 동안 파리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파리의 상주인구 수를 능가했다고 말해주었다. 어쩌면 프랑스의 '역사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프랑스에는 도처에 역사 유적이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일일이 보존하고 정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국립박물관이 대중에게 해주는 서비스의 의의를 잘 알고 있다. 세금을 납부한 가난한 예술가는 국립박물관에서 거절되는 일은 거의 없다. 파리에는 가난의 최전선에서 허덕이는 봉모인각의 예술가들이 아주 많다. 그래서 국립박ㅁ루관들은 이들에게 적절한 '구제조치'를 취하고 있다. 예컨대 모든 예술과 학생들에게는 일률적으로 무료관람 카드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들은 건축을 포함한 곤갖 종류의 국립박물관을 자기 집처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아름다운 수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오드리 햅번이 주연했던 영화 <어느 수녀의 이야기The Nun's Story>가 생각났다.
묵도가 끝나고 곧바로 미사가 시작됐다. 수녀들의 성가는 매우 단조로웠지만 노랫소리가 성당 전체에 부드럽게 울려 퍼지면서 작은 메아리를 만들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았다. 영혼이 육체의 속박에서 벗어나 승화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때 우리는 인간의 육체는 한없이 나약하짐나 정신은 매우 ㄱ녀고하고 완강하기 때문에 두려움 없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마음의 정화와 ㅈ어신적 속죄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생명이 아무리 연약하다 할지라도 정신으로는 삶과 죽음의 한계를 초월하여 영혼 깊은 곳에 있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여긴다.
베르사유 궁전은 루브르 궁전과 비슷한 점이 거의 없다. 이 궁전의 주인은 사뭇 현대적인 심리를 가졌던 것 같다. 그는 나무를 심어 후대 사람들이 그 그늘을 즐기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나무를 심되 빨리 자라는 품종으로 심어 그 그늘을 자신이 직접 향유하려 햇다. 때문에 베르사유 궁전안에 있는 건축물의 세세한 부분들은 하나같이 속성물들이다. 예컨대 루브르 궁전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조각품으로 건축물들을 장식한 데 비해 베르사유 궁전은 빨리 완성할 수 있는 회화작품으로 이를 대신했다. 그리하여 외관은 휘황찬란하긴 하지만 루브르 궁전을 지은 예술가들이 추구했던 완벽함과 침착함, 그리고 여유 있는 감각은 찾아보기 어렵다. 당시의 베르사유에 프랑스의 뛰어난 예술가들이 모두 모였으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들의 주인은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귿르에게는 에술적 충동을 일으키고 이를 배양시킬만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는 단두대가 프랑스 국왕과 왕후의 목을 잘랐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분명 이 사건은 오늘날까지도 지울 수 없는 역사의 상처로 남아 있다. 이는 그들의 특별한 지위 때문이 아니라 이러한 처형이 공정한 사법적 판정의 결과라고 여기는 사람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국왕의 머리가 잘린 뒤 프랑스인들이 남긴 예술품들은 하나같이 비참한 정서를 담고 있다.
본질적으로 말해서 루소는 문학가였다. 그러나 그 시대에는 철학가와 문학가 사이에 분명한 경계선이 없었다. 그 시대의 학자들은 사색을 하면서 지나치게 굴레에 얽매이지 않았다. 그들은 끊임없는 독서와 사색을 통해 항상 물이 마르지 않는 사상의 샘물을 유지하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소설, 희극, 수필, 철학 논문, 서신, 일기, 논쟁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냈다. 그들은 생각나는 대로 글을 섰다. 그들은 논쟁 상대가 자신의 견해애 모순이 있다며 질책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자신이 사고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민감한 주제들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그들은 이처럼 낭만적이고 관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스스로에게 정신의 자양을 공급하면서 사색의 특징을 공동으로 형성해갔다. 이 시기는 프랑스 학자들의 순수 시대였다. 그들은 오만하고 자존심이 강했으며 그만큼 뛰어난 재능이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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