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버리기 연습] 마리아 산체스

[식욕 버리기 연습] 마리아 산체스

 

 

겉으로는 완벽한 어른인 척할지 몰라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아직도 굶주린 어린아이가 있다. 진짜 배고픈 이유는 음식이 아니라 바로 인정과 사랑 때문이다.

   

감정적으로 ‘뭔가 먹고 싶다는 욕구’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바로 감정적인 불안과 긴장이 우리몸속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음식은 우리에게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항상 어렵지 않게 손에 쥘 수 있으며, 우리에게 어떤 요구도 질문도 제기하지 않는다. 부담감, 분노, 내버려진 듯ㅎ나 기분, 슬픔, 두려움, 죄책감 등으로 ㅅ애기는 내면의 압박은 감정적인 섭식을 통해 다소나마 희미해질 수 있다. 세상 어디에도 발 디딜 곳이 없다는 기분이 들 때, 우리는 감정적인 섭식을 통해 다소나마 이를 이겨내고 숨 쉴 틈을 찾는다.

   

[연습1-금지된 음식 사기]

당신이 생각하는 ‘위험한’음식 또는 당신에게 ‘금지된’간식거리, 다시 말해 당신이 그것만 보면 금방 먹어치워 버리기에 의도적으로 집에 사놓지 않는 것을 구입하자. 그것을 열어서 당신 눈앞에, 보잉는 곳에 놓아라. 이 음식을 먹지 않고 바라볼 때, 당신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라. 더불어 당신의 몸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 메모를 해보라. 내면 상태의 경과를 메모해보는 건 나중에 모든 과정이 지나고 자신을 다시 한 번 바라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식욕을 감지하면 그 순간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정확히 몸 어느 곳에서 느껴지는가? 목에서 아니면 가슴에서? 아니면 몸의 다른 어디에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욕구를 어디에서 감지하는가?

그리고 이때 음식을 먹어보자. 대신에 아주 조금만 먹고, 음식에서 손을 떼보라. 그다음, 당신이 있는 곳이 어디든지 눈에 띄는 곳에 그 음식을 놓으라. 제발 그때까지 그것을 다 먹지는 말라!

자신의 행동을 계속 추적하면서 당신은 어떤 걸 깨닫게 되는가? 아주 섬세한 감정까지 당신 몸 안에서 느끼도록 노력해보라.

   

수년 전에 이런 연습을 직접 할 때, 나는 과일 맛 젤리를 사서 봉지를 열어놓고 눈에 보이는 곳에 놓아두었다.

나는 가슴과 목 부위에서 긴장감을 감지했고, 젤리를 먹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일고 있음을 느꼈다. 난 고집스렵게, 반항적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나한테 어떤 것도 금지하지 않을 거야!”

나는 자리에 앉아, 내 안에 있는 반항을 집중적으로 느껴보려 노력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ㅇ낳아 내 고집과 반항 뒤에, 분노의 감정이, 그리고 그 뒤에 슬픔이 자리 잡고 있음을 개달았다. 슬픔뿐이 아니었다. 극도의 피로와 무력감도 함께 있었다.

   

강박감을 떨쳐버리고 대신에 자신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언젠가 그 방 안에 촛불을 환하게 밝힐 수 있다. 자신의 결정으로 스스로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우리 안에 깊은 신뢰감이 싹틀 수 있다.

우리 자신과 삶을 다양한 차원으로 연구하고 받아들이자. 그러면 완전히 새로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더 이상 우리 자신이나 지나온 삶으로부터 도망치지 말자. 자신이 지금 있는 곳에서부터 새로 싲가하자. 그렇게 할 때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