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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새로운 금융시대] 로버트 쉴러

armonioso 2017. 5. 21. 06:00

[새로운 금융시대] 로버트 쉴러

 

우리는 금융위기를 통해 금융개혁이 사회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제대로 된 금융개혁을 위해 금융계 종사자인 CEO, 트레이더, 회계사, 자산운용사, 변호사, 자선사업가들에게 최선의 행동을 끌어내도록 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도덕적인 월스트리트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금융은 '돈을 버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다른 목표, 즉 사회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능적인' 과학이다.

중요한 목표를 성취하고 그 성취에 필요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가 있는 사람들은 정보를 잘 모아야 한다. 금융은 사람과 기업과 사회기관들의 상상을 실현하고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제도와 체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금융은 세계의 발견이자 기회이다. 거래가 있으면 가격이 있다.

또한 금융은 목표 성취를 체계화하는 과학이자 필수 기술이다.

금융은 미래를 위해 제대로 설정되어야 한다. 제대로 된 금융은 인류의 행복과 성취, 그리고 더 좋은 사회라는 목표를 실현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금융공학의 세부적인 내용을 이해하면서도 그 지식과 감수성을 인간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금융인은 금융기관들의 복잡한 사안(그것을 정의하는 법적인 체계)을 이해하고, 그 지식을 고객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미국의 특허상표국은 1982년 메릴린치의 야심적인 금융상품인 CMA에 '4346442'라는 특허 번호를 주었다.

미국의 최고 대학들의 재단 기부금은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1985년부터 예일 대학교의 기부금 운용을 26년째 맡아 관리하는 데이비드 스웬슨의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14.2퍼센트라는 높은 수익률을 냈다.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이들이 금융 부서를 만들고 투자에 대한 기준을 세웠기 때문이다.

주디스 체발리에와 글렌 엘리슨은 똑똑함이 뮤추얼 펀드 매니저의 성과를 보증하지는 않았다는 증거를 찾았다.

IQ가 높은 사람들이 리스크를 바로잡은 후에는 투자 선택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펀드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시간을 두고 더 큰 그림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진정성을 보아야 한다.

규제나 법률은 2007년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초래한 여러 사기 행각들을 전혀 예방하지 못했다.

'신뢰는 우리 인생의 모든 관계에서 주춧돌이다. 금융기관과 시장도 신뢰하는 관계여야 한다.'

"도덕성은 경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부를 창출한다."

일반투자자를 위해 더 나은 규제와 재무 상담이 주어진다면, 자산운용 산업은 전체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은행의 활동은 먼저 자금중계 서비스를 제공하여 화폐를 공급하고 상업과 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은행에 대한 가장 쉬운 비유는 금이나 돈을 보관하는 안전한 금고이다.

금은 더욱 안전하지 않다. 요즘에는 금속탐지기만 있으면 눈감고도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은 안점함과 돈을 맞바꾸었다.

 

트레이더는 자산운용사와는 다르다. 자산운용사나 펀드 매니저는 대규모의 투자를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관리하는 이들로, 고객들의 장기적인 목표를 대신하여 몇 년간 포트폴리오를 짜기도 한다. 트레이더는 매일 분초를 다투면서 리스크를 감수하며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거래한다.

시장, 그리고 시장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은 금융 자본주의가 더 큰 사회의 발전에 반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다. 이 시장을 통해 우리는 거래 대상의 가치를 알고 세계의 더 큰 트렌드에 대한 감각을 갖게 된다. 또 금융자본주의 시스템을 개혁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트레이더들과 시장 조성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공공의 이익과 명분을 위한 공공재정은 이상하게도 '정식' 금융과는 매우 다른 분야로 취급된다. 대학의 공공 금융 과목들은 보통 경영대학원이 아니라 경제학과에 개설되어 있고, 이 분야의 교수들은 서로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공공재정이 특별한 '공공재'문제를 직접 다루고 있다는 차이점 외에 이들은 본질적으로 비슷한 문제를 다룬다.

우리가 절대로 완벽하게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단순한 진리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금융자본주의가 제공하는 기업 안에서의 의미 있는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또한 이 시스템을 발전시켜서 우리에게 더 진실한 의미로 다가오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금융 시스템이 우리가 심사숙고해서 정한 좀 더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게 만들 수도 있다.

 

잘 고안된 금융자본주의는 감각 추구자들에게 자극적인 기회의 형태로 탈출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무의미한 불확실성을 피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리스크 관리는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피하려고 하지만, 금융 시스템에서는 기본 원칙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세계 인권'이라는 말을 다른 식으로 규정지을 필요가 있다. 그 말은 공정한 타협에 대한, 다시 말해 효과적으로 부담을 분산하고 혜택을 공유하는 금융활동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의미해야 한다.

경제가 기존에 만들어진 표준적인 금융계약으로부터 덜 구속받고 이런 계약의 정의에 있어 훨씬 창의적으로 변할 것이다. 금융활동을 개선시키는 과정에는 새로운 개념, 새로운 언어, 새로운 정보기술이 요구된다. 이에따라 갈등과 충돌이 일어날 테지만 동시에 해결책도 제시될 것이다.

 

더 많은 채무는 좋은 채무이기보다는 나쁜 채무이며, 채무는 기본적인 인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

우선 채무를 좀 더 유연하게 정의할 수 있도록 금융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채무와 레버리지 관리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출기관 그 자체가 변화해야 할 뿐 아니라, 대출기관이 부채를 해지.증권화.패키지화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합법적인 기업 경영자들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에서 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더 크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한 나라에서 금융의 진보는 이런 기업에 대한 지나친 부정적 시각을 극복하는 과정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투자은행과 중개회사 분야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매우 중요하다.

파트너십 회사는 지분의 가격이 각각 새로운 파트너들에게 실질적으로 다르고, 정보 수집의 문제가 중요하다. 이에 반해 주식회사는 모든 주식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가치를 지닌다. 베어스턴스,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같은 회사와, 그리고 경제 전체의 궁극적인 붕괴는 파트너십 회사 구조의 종말로 일어난 변화와 관련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투자은행들은 파트너십 회사 형태로 남아 있었던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회사 구조가 정보 흐름을 감소시키고 회사의 성장 속도를 늦춘다고 해도, 공개 시장에서 날마다 회사 주식이 거래되는 상황은 투자은행들의 경우 확실히 득보다 실이 많은 것 같다.

금융제도를 무엇 하나라도 바꾸는 것은 실험이며, 어떤 제도든 오랜 시간의 경험 뒤에야 그 제도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알 수 있다. 경제제도가 어떤 형태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간단한 대답은 있을 수 없다. 금융제도를 계획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 계획이 인간의 수많은 결점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금융제도의 대안적 형태들을 선택해야 하는 사람들로서 이런 문제를 고려하고, 금융제도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회적 맥락에서 이타적 행동은 효과적인 항우울제다. 호화로운 저택과 고급 자동차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개인의 만족은 의미와 목적에 달려 있다. 사회는 이런 의미를 강화하는 개인적 행동들을 장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는 재산의 기부를 장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타적인 행동이 흔한 사회에서는 우리 모두가 외부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재산을 모으고 기부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도록 장려하는 세법은 대중에게 좋은 사회라는 느낌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

자선사업을 장려하는 정책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진정한 리스크는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무의미함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은 리스크 관리에 관심을 쏟지만 무의미함이라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이 리스크를 다루는 것은 우리의 양심과 인간적 정신에 맡겨진 몫이다.

 

자본 소유의 분산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그 일은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그 결과가 이익을 가져다주고 생산성을 저해하지 않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금융과 정보기술의 새로운 발전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혁신이 필요하다.

 

금융의 민주화에는 금융의 인간화가 함께해야 한다. 그 정도로 금융의 인간화는 중요하다. 금융을 인간화한다는 것은 더욱 정교해지는 인간정신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시스템과 모델, 예측에 통합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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