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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후에 알게 되는 것들] 김종오

 

그만하면 충분하다.

떠나버린 사랑에 대한 미련도, 혼자 아파하는 일도.

그가 당신에게 소홀한 그 순간까지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

옛사랑의 그림자에 허우적대는 건 이제 그만하라.

흘러내린 눈물을 닦고 다시 일어나라.

자신이 너무나 젊고, 또 살아 있음을 자축하라.

 

가슴 아픈 사랑에 상처받고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다. 사랑이란 가슴 설레고, 따뜻하고, 행복해야만 하는데 오히려 외롭고, 쓸쓸하고, 견디기 버겁다면 연애란 두려운 것, 힘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길 법도 하다.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충고하고 위로해주어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또다시 상처받을까 두렵고 그렇다고 마음을 접기에는 사랑의 온기가 너무나 그립다.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당신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타인으로부터 전해오는 온기를 원한다면 타인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상처조차 감내해야 한다는 걸. 그리고 받게 되는 상처 이상으로 행복과 온기도 함께 찾아온다는 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누군가 다가왔는가?

그렇다면 걱정, 근심, 불안, 열등감을 비롯해 부정적인 마음은 지나간 옛 기억에 내려놓고, 그 사랑에 당당하게 다가가라. 그리고 붙잡아라.

아무리 짐이 무거워도, 아무리 가시가 두려워도 사랑은 다가가는 사람에게만 체온을 나누어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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