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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리에서 승부를 걸어라] 정태영
이길 수 있는 DNA를 숙성시켜라 - 승부근성
“그 사람은 배려심도 있고 성품이 참 온화해. 근데 일할 때는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고 승부욕이 아주 강해.”
이 말은 사람을 평가할 때 종종 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평가를 받는 사람치고 직장에서 잘나가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냥 잘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조직에서 초고속으로 승진하거나 급여수준이 보통직원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기기를 원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문구는 2007년 포스코가 설정한 기업 비전이다. 모르긴 몰라도 승리를 염원하는 이 비전이 직원들의 가슴에 새겨져서 승부근성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고, 이때 만들어진 승부근성이 포스코가 철강 부문에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존재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One of them'이 아닌 ’Only one'을 지향하라 - 프로의식
프로의식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은 투철한 책임감으로, 자신이 설정한 목표는 타오르는 열정으로 수행해 남과 나를 이롭게 하고 더 나아가서 해당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정신적인 특성이다. 프로라고 불리는 사람은 바로 이러한 프로의식으로 단단히 무장된 사람이다. 그래서 보통사람과는 분명 생각도, 태도도, 행동도, 성과의 질과 양도 다르다.
항상 결과를 지향한다. 이왕 하는 것 혼신의 힘을 다해서 반드시 끝장을 보는 결과 지향적인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결과 없는 과정은 별 의미가 없다.
교육현장에서는 과정의 가치를 아름답게(?) 강조한다. 물론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기업 등의 직장에서 상사에게 그간의 진행과정을 구구절절 나열했다가는 “아 그래서 결과가 어쨌다는 거야?”, “결론이 뭐야 결론이...”라는 상사의 짜증스런 말을 듣기 십상이다. 당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결과란 얘기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이럴진데 프로들의 세계에서 결과를 중시하는 강도는 어떠하겠는가?“
인간의 잘살려는 욕심, 열망, 책임감, 성과지향, 승리에 대한 기대감 등이 머리를 싸매고 밤새워 일하게 만들며, 이로 인해 앞서 이룬 1등이 무너진다. 이것이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의 논리다.
대승을 거두려면 자신부터 이겨라 - 자기조절능력
자기조절능력은 생각과 마음을 통제해 정신적인 행복을 누리게 해주짐나 남들과의 치열한 경쟁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힘도 제공한다. 자기를 이기는 사람을 가장 무성누 사람이라고 하는 판국인데, 남까지 이기게 한다면 자기조절능력의 위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나를 이기는 능력을 의식하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 진정한 강자”라고 한 니체의 말과 “자신에 대한 통제력이 바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한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 호아킴의 말은 이를 뒷받침한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김주환 교수의 저서 ‘회복탄력성’에서 자기조절능력을 핵심 키워드로 다루고 있다. ‘회복탄력성’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환경을 스스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능력, 즉 성공을 위한 대표적인 요소인데 이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자기조절능력이라는 것이다.
빠르게 고위직급으로 올라갔거나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사람들은 자기감정을 통제하는 데 얄미우리만큼 유능한 전문가적 기질을 가진다. 이들은 대개 자존심을 팍팍 긁어내리는 상사의 질책 앞에서도 자기의 상처받은 자존심은 애써 감추고 상사의 자존심을 고스란히 지켜주며 묵묵히 인내한다. 다른 사람 같으면 불같이 화낼 일도 잘 참으며 이성적으로 접근해 상황을 현명하게 이끈다. 이들은 조직에서 상사에게 덤비면 부하가 십중팔구 손해 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뭐든 할 수 있음을 가장 먼저 믿어라 - 자신감
자신감을 쪼개보면 그 안에는 자아존중감, 자아효능감, 자긍심이라는 자신감의 기둥이 되는 세 가지 요소가 들어 있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실력 발휘를 못 하면 자신감은 힘을 잃는다. 그렇지만 이 세가지가 적절히 잘 버무려지면 자신감이 끌어올려지면서 의욕과 활력이 샘솟는다.
흔히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자아존중감은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서 상처를 심하게 받으면 ‘멘붕’상태로 내몰리기도 하지만 잘만 유지되면 정신전력의 대들보가 된다. 그리고 ‘인생 최고의 경쟁력’이라고도 불리는 자기효능감은 자신에게 어떤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역할을 한다. 자긍심 역시 자신감을 불태우는 고효율의 연료로서 자신의 현재 입장이 탁월하고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게 해주는 근원이다.
젝 웰치 전 회장은 자신감을 다음과 같이 찬미한 바 있다.
“적당한 자신감이야말로 승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자신감 있는 사람들은 출처와 관계없이 모든 아이디어와 변화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다. 자신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이 도전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이디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지적인 싸움을 즐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절대 약하거나 외로운 모습을 보이지 말자. 항상 도도하고 자신만만하자”는 말을 수첩에 적어놓고 실천했다고 한다. 겉으로 볼 때는 나약한 여성의 이미지지만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카리스마는 청중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죽은 명사가 아니라 생명력 넘치는 동사로 사는 사람들은 성장한다”
상사가 말하면 되든 안 되든 “안 될 리가 있겠습니까?”, “제가 해보겠습니다”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열정이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솟구칠 것이다.
밀려오는 고난을 흔쾌히 즐겨라 - 고난 극복능력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위인과 성공한 사람들은 고난 극복의 경험이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임을 강조한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불행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헬렌 켈러 역시 “성품이란 쉽고 편안한 자리에서는 성장할 수 없다. 오직 시련과 고난의 경험을 통해서만 영혼은 강건해지고, 목표는 분명해지며, 열정에는 불이 붙고, 성공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로 고난의 위력을 함축했다.
직장에서 자신만만해보이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많은 것을 미리 준비해 놓고 일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작가 공지영씨의 말에 의하면 육체에만 근육이 있는 게 아니라 생각과 마음에도 근육이 있어서 이것이 어느 날 갑자기 성공을 들어올린다고 한다. 이 마음 근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없다면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성공은 고사하고 남들보다 조금 앞서는 일조차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나의 가치를 인정하는 자아존중감, 나의 능력을 인정하는 자아효능감, 나의 존재를 인정하는 자긍심 등 자신감을 발휘하는 에너지원들을 키우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멀리가려거든 같이가라 - 대인관계능력
‘나’라는 존재를, 그리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적극 나서서 알려야 한다. 상사에게는 부여받은 일의 중간 진행상황을 적절한 시점에 보고하면서 피드백을 요청한다. 그러면 잊고 있었던 상사는 당신에게 신중하면서도 실행 지향적이라는 평가를 하면서 신뢰를 보낼 것이다. 상사는 단순히 ‘좋은 사람’보다는 ‘일 잘하는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그리고 동료직원들에게는 내세울 만한 자신의 강점을 직간접으로 흘려서 내가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어필한다. 또한 직장에는 전체, 팀별, 또는 그룹별 회식자리가 많다. 밥 먹고 술 마시는 자리는 자신의 사적인 홍보거리를 알리는 데 절호의 장소다. 지나친 자랑도 문제겠지만 겸손이 더는 미덕이 아님을 명심하자.
나를 항상 활력 있는 존재로 느끼게 한다. 그들은 보이는 대로 볼 뿐이다. 상황이 이러한데 약점이 될 수 있는 샌님 같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서야 되겠는가? 자신의 존재가치에 손상을 주지 않고 지속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일부러라도 활기있고 확신에 찬 듯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남의 눈에 띄도록 행동한다. 남들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을 때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다. 침묵한다고 신중한 사람으로 보아줄 윗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남에게 피해 안주는 선에서 다소간의 거짓도 때로는 필요하다. 입사면접에서 ‘연봉보다 일에서 보람을 찾고 싶다’고 말하면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 그래도 상대방은 알면서도 그런 말을 듣고 싶어하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적극적이고 열정 있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업무상황과 함께 상사나 나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동료들의 일반적인 움직임까지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그래야 상황에 걸맞은 처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료의 평판도 내 인사고과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들에 대한 상황파악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상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는 처세능력과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내색하지 않는 것, 상대방의 재미없는 이야기도 인내하고 들어주는 것, 상대방의 업무능력을 칭찬해주는 것, 장점만을 추려서 얘기해주는 것 등은 좋은 인식을 얻어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직장 내에서는 모두가 경쟁자이다. 그러므로 겉으로는 호형호제하고 지내지만 속으로는 서로 경계하며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믿을 만하다는 생각에 무심코 말한 내용이 치명타가 되어 발목을 잡기도 한다.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한 방을 날릴지라도 보통의 상황에서는 여간해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입장을 유보해야한다.
자신을 적나라하게 내보이지 말아야 한다. 나의 언행 중에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나를 칠 수 있는 약점도 있을 수 있다.그리고 지나치게 자신을 자랑하거나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자제해야 한다. 상사라면 이런 ‘호랑이 새끼’를 키우려 하지 않을 것이고, 동료라면 약점을 들추어내는 일에 주력할지도 모른다. 또한 남을 험담하는 것 역시 금물이다. 험담을 들은 사람이 어디 가서 나의 험담을 더 확대해서 늘어놓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험담은 자신을 망치는 확실한 방법의 하나다.
물은 세상을 쓸어버릴 수 있는 괴력을 가지고 있지만 평소에는 매우 얌전하다.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장애물이 나타나면 대들지 않고 슬며시 비켜간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큰 강이 되고 바다를 만드는 보람을 만끽한다. 처세를 잘하려면 무엇보다 물이 가진 정중동의 지혜와 강인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가지고 있는 힘이 훨씬 더 강해지면서 머지않아 강과 바다 못지않은 크나큰 결실을 얻을 것이다.
같이 달려가는 동료 중에서 내가 있는 좌표를 수시로 확인하고 나의 위치를 앞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자리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자리를 차지하려면 경쟁은 결코 피할 수 없다. 과거보다 감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다보니 “좀 살살하자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현실과 이상을 잘 구별해야 한다. 경쟁이 어려울수록, 경쟁상대가 많을수록 승리 후에 얻는 전리품도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문제가 없는 것이야말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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