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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모두 똑같이(!) 반응한다. 남자들은 나이, 교육수준, 직장에서의 능력 등과 관계없이 문제 상황을 마주했을 때면 본능적으로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 패턴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반응 패턴은 여자들의 그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기분 나쁠 건 없었어요, 자존심이 상하지도 않았고요. 상사잖아요.”
남자와의 갈등에서는 설명이 아니라 행동이 중요하다. 합리적인 설명이 경청의 기회를 얻으려면 먼저 근본적인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즉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부드러운 접근이 아니라 영역에 대한 확고한 태도이다.
영역 침범에는 영역 방어로 답하라.
브레스키는 회의실에 들어서서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췄고, 그에 따라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느려졌다. 그녀는 일일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잠시 시간을 들여 자리를 찾았다. 그리고 그곳으로 가서 시험 치러 온 여학생이 아니라 여왕처럼 앉았다. 의자 깊숙이 들어앉으니 저절로 허리가 꼿꼿하게 섰다. 그녀는 회의실에 들어서서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벌써 예전과 완전히 다른 영역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뒤이어 테이블에 바짝 다가앉아 손 뿐 아니라 팔꿈치까지 올려놓았다. 그러자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회의 참석자들의 잡담이 갑자기 중단됐다.
이해와 논리를 찾다 유리한 고지를 빼앗긴다. “위협에는 ‘즉각’ 대응할 것!”
남자는 권력 게임을 위해 의도적으로 손을 오랫동안 꽉 쥐기도 한다. 그러면 보통 상대방은 더 세게 잡음으로써 이에 응대한다. 이렇게 덧붙이면서. “손 힘이 좋은데? 요즘 운동 좀 하나봐?” 혹은 “내가 적잖이 신경쓰이는 건 알겠는데 말야. 그래봤자 나한텐 어림도 없어.”
이 때 중요한 규칙 하나. 항상 당당해야 한다. 그리고 분위기가 아무리 심각해 보여도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한다.
“태도 55%, 목소리 38%, 내용 10%, 적이 당신을 판단하는 근거”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활짝 편 채로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면(단 싸움을 걸듯 어깨를 올리지는 말아야 한다) 당당함이 느껴지고 권위도 있어 보인다. 이때 키가 어느 정도이냐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태도와 자세가 무엇을 말하느냐가 중요하다.
자신감이 있고 스스로 결정한 명확한 입장이 있다면, 그것은 자세에서 드러나게 돼 있다.
남자는 장황한 설득보다 날카로운 공격에 약하다. “전략적 침묵, 칼 같은 한마디로 허를 찔러라.”
“알아들었어요? 너무 어렵나요? 그럼 쉽게 다시 설명해줄까요, 달링?”
이 상황에서는 무언의 메시지 외에 약간의 반복 전략과 무례하지 않되 약간의 조롱이 섞인, 예를 들어 ‘달링’ 같은 표현을 의식적으로 쓴 것이 결정적 효과를 냈다. 상대방이 모욕을 당했다는 기분을 간직하지 않도록 헬가는 나중에 그의 기분을 풀어주고 진심으로 존중해줘야 하리라. 보란 듯이 그와 술을 마시거나 그 비슷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갈등은 완전히 해소될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방식으로 같은 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같은 의도일거라 확신할 수는 없다.”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사람이 스스로 확신에 찬 것 같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거절한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확실히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한 수 위다. 여자들은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 기본적으로 강점뿐 아니라 약점도 같이 언급한다(물론 후자는 약하게 표현한다). 그들의 발표는 내용 면에서 훌륭하고 또한 합리적이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조직에서 그들의 입지는 더 약해진다.
여자아이들은 ‘관계’를 중시하는 방식을 발달시킨 반면 남자아이들은 ‘지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남자들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닌 이상 어떤 실수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본능을 가진 것 같다.
“남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고 절대적인 것처럼 소개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살핍니다. 그의 생각이 공격을 받으면 그것으로 그는 자신의 생각을 검토할 기회를 얻는 것이죠. 같은 맥락에서 동료를 공격함으로써 ‘악역 놀이’도 합니다. 그들은 일부러 동료의 약점을 들춰내고 흠집을 내려 애쓰는데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동료가 자신의 생각을 더 깊이 연구하고 검토하도록 돕습니다.”
남자들은 지위가 확실히 정해져야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간다.
성공에 기여한 공을 논하는 자리라면 여자들은 앞에 선 상대가 누구인지 명확히 알고 말해야 한다. 여자 동료들 앞에서 나의 공을 부각시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 그러나 남자들(상사, 고객, 이사진) 앞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것은 결코 재수없거나 잘난 척하는 행동이 아니다. 영리한 행동이다!
“공간을 약간 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화장을 한 여자들은 자신이 더 예뻐 보인다고 느끼고 그로 인해 자존심이 높아진다. 그리하여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실제로 높은 자의식을 발산하게 된다.” 남자들은 오히려 여자들의 화장을 ‘직장에서의 전투를 위한 분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많은 여자들이 그 안에 담긴 존중의 무게를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
뒤로 물러나 숨어서 기다리면 누군가 당신을 찾아낼 것이다? 꿈 깨라. 주목받고 싶다면 그리고 직업적 능력을 발휘하려면, 당신은 먼저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자주 노출돼야 한다. 이목을 끌고 목격돼야만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우연히 능력이 끄집어내지고 주목받기를 간절히 바랄 테지만, 이런 주목은 의식적으로 계획하고 조종해야 가능해진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 없다. 또한 관심도 없다. 라이벌 대결은 언제든 환영이지만 숨은 그림 찾기는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필요한 사람이 되려다 자기희생에 빠지지 마라. “타인의 평가에 연연해 말고 자신의 욕구에 집중하라”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유아기적 어리광을 버릴 것
네 이웃을 사랑하기 전에 너 자신을 돌보라
직장에서의 남녀 간의 갈등이 있다면 그것을 일종의 경기로 생각하라. 여러 경기를 하다 보면 때로 나쁘게 끝나는 경기도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반칙이 난무하는 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또한 정정당당하게 진행되어 승리로 끝나는 경기도 분명 있다. 그런 경기를 하게 되면 설령 패배로 끝났다 해도 강한 상대에 맞서 전력을 다했기에 자랑스러울 수 있다. 경기 참가자 모두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최고의 실력을 발휘한 경기는 그 자체로 이상적이다.
“모든 것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회사에서 벌이는 남자들의 권력 게임은 대개가 정말로 게임일 뿐이지요.
당신이 게임 규칙을 알기만 한다면 많은 수고와 영혼을 덜 수 있습니다. 여기선 누군가 당신을 공격했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우울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히려 더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방어 전략을 짜야 합니다. 마치 게임을 하듯이 말입니다! 날 왜 이렇게 괴롭힐까 고민하며 우울하게 있는 것보다 방어 전략을 짜는 편이 에너지 활용 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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