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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그냥 아는데 여자는 배워야 하는 회사 대화법] 오다 하야토

 

여자가 A, 남자가 B급 스펙이라고 합시다. 이럴 때 저는 남자에게 무의식적으로 플러스알파의 가산점을 줍니다. 버티는 힘때문이죠. 왠지 남자는 버티는 힘이 좋아 보입니다. 조금 무식하고 조금 할력이 딸려도, 버티는 힘이라는 보이지 않는 능력은 눈에 보이는 스펙을 능가합니다.

   

수많은 기업의 리더들은 말합니다. 바로 여자들 스스로 말을 잘못해서 유리 천장을 만들어냈다고 말입니다. 지독한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인 당신이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저는 다음의 두 가지를 일단 권하고 싶습니다.

1. 일단 생존어로 말하라.

2. 일단 조직의 리더로 성장하라.

   

당신은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여성은 팔로워보다 리더일 때 더 빛납니다.

또한 리더의 자질인 지배성에 관한 남녀 간의 차이 때문에 여성은 리더일 때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남자지배적이라는 의미를 회의에서 내가 말을 많이 했다.’, ‘나의 고집을 끝까지 주장했다’,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구워삶아 내 의견을 관철시켰다이기적 지배행동으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성지배적이란 뜻을 공동체와 캠퍼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내가 집단 구성원들 사이의 분쟁을 가라앉혔다’ ‘회의에서 내가 연사를 소개했다친사회적 지배 행동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제가 만약 회사의 창업주라면 리더 자리에 모두 여성을 배치하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여성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의 회사들입니다. 하지만 이제 회사도 변하려 합니다. 여성을 원합니다. 양성 평등 시대에 여성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활용하려 합니다. 기회입니다. 당신은 회사에서 인정하는 여성 리더가 되어야 하며,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다양한 업종의 회사 리더들이 말합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원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한 여성이 많다고 말이죠. 당신은 어떠합니까.

분노해야 합니다. 뛰어난 능력과 감성을 가졌음에도 왜 유리 천장에 막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의 분노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난다면 이 책은 의미가 없습니다. 남자어의 첫 번째인 생존어조차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면 이 책은 버려야 합니다. 저는 이 책이 회사에서 여성의 위치를 단단히 굳히는 주춧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주춧돌을 만드는 커뮤니케이션의 첫 번째가 바로 생존어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생존에 대한 절박함을 말한느 사람을 회사는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절대로 다른 길(대학원, 시집 등)도 있는데 내가 뭘 이렇게까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끝까지 열심히 일에 매달리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생존어입니다.

   

(갑자기 야근을 해야 한다는 상사에게) “, 알겠습니다.”

이 일은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 하겠습니다!”

이번 달 매출을 위해 다시 한 번 고객을 찾아가겠습니다.”

시장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출 증대를 위해 AB안으로 마케팅안을 정리했습니다.”

제가 해보이겠습니다.”

내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해. 내가 우리 회사의 대표 선수니까.”

했으면 얻어야지. 성공했으면 실적을, 실패했으면 교훈이라도 얻어야지.”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끝을 봐야죠.”

이걸 못 해내면 다른 것도 안 되는 거야.”

   

결국 나와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똑같기에 타순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승엽

   

마피아도 착한 사람을 뽑는다.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조직원 후보는 충성심 높은 사람이며, 그중에서도 심성이 착하고 눈빛이 맑은 사람이 0순위다. 심성이 착한 사람은 조직을 배신할 윟머이 적다. 물론 그런 사람이 팀워크도 좋다. - <사람을 읽는 기술>

   

상사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다음의 두 가지 요소를 포함시키면 됩니다.

1. 방향성에 대한 합의

2.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겠다는 선언

아무리 우수한 구성원이 모인 집단이라 해도 결과적으로 조직의 영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성과가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니 상사의 방향성과 당신의 방향성이 일치함을 늘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받는 월급에는 회사의  사람들에게 접대하라고 준 돈도 포함되어 있다.”

   

여성 최초로 국내 대형 운용사 운용본부장에 오른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언론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세요.

민 본부장은 사회에 진출한 여성 후배들에게 남녀 차별을 의식하고 남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생각도 버리라고 말했다. “회사 들어와서 커피도 탔어요. 대신 무거운 짐은 남자 동기가 들어주면 되잖아요.” 남녀 간에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출처 <머니투데이> 2012125일 자

불필요하게 커피 한 잔에 당신의 자존심을 걸지 않기를 바랍니다. 커피 한 잔을 놓고 지금 절망한다면 당신이 진 겁니다. 너무 성급해요. 당신은 회사 생활의 본론, 아니 서론도 들어가기 전입니다. 서론도 들어가지 않고 스스로 KO패당하면 안 됩니다. 조금 여유 있게 부딪쳐보고 그때 가서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접대어로 말하며 시간을 이겨내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느꼈던 아픔과 회사어를 이겨낸 힘으로 미래의 여성 리더를 꿈꾸십시오. 그게 현명하지 않을까요?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은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지금의 불편을 이겨내는 거죠. 저는 이를 행복한 불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닙니다. 불편이라고 느끼지조차 마세요. 남자들이 지배하는 회사에 들어왔으니 남자어를 쓰고 접대어로 말하겠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이세요. 미래에 당신이 꿈꾸는 회사, ‘여자어로 말해야 하는 회사를 그리며 말입니다.

   

상사도 직장인입니다. 월급 받고 삽니다. 그들에게 당연한 것처럼 계속 얻어먹지 마세요. 아무 때라도 좋습니다. 부하 직원인 당신이 점심 한 끼 사겠다는 시늉이라도 해보세요. 늘 당연한 듯이 밥을 사야 했던 부장님이 어느 날 변신한 당신의 밥 한 그릇에 감동받을지 모릅니다. 구실을 찾으세요. 늘 하듯이 얻어먹을 구실 말고, 당신이 살 구실을 말이죠. 그리고 말하세요.

오늘은 제가 점심 쏘겠습니다!”

   

한번은 술을 전혀 못하는 지원자가 폭탄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한마디 했데요.

몸이 받을 수 없어서 대신 가슴으로 받겠습니다!”

그러더니 술을 셔츠 속에 부어버리더래요. 그는 당연히 합격. 접대어 고수 중의 고수네요. 입사하기 전에 이미 접대어의 달인이 되어 있는 그는 타고난 회사원이 아닐까요?

   

근태어로 말하라

비가 오는데도 평소처럼 생각하고 집에서 늦게 나왔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월요일 아침이라 지하철이 연착될 수 있는데 간과했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조심해서 술을 마셨어야 하는데 제 몸을 과신했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3개월 후에 육아휴직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휴직 전에 인수인계할 사항에 대해 정리해서 인수자가 업무 처리하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습니다.”

아이 학교에서 갑작스레 행사가 생겼는데 제가 참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연차휴가를 사용해서 다녀오겠습니다. 오후에 별다른 일은 없지만 만약 문제가 생기면 전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출근해서)내일 휴가 사용하겠습니다. 제가 생길 부분은 오늘 모두 정리해놓겠습니다. 현재까지 별다른 사항은 없습니다.”

출근 카드를 잊고 와서 찍지 못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겠습니다.”

협력 업체 담당자가 찾아왔는데 부장님이 안 계셔서 말씀 못드리고 밖에서 이야기 나누고 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말할 는 시장 상황과 경쟁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검토해서, 당신의 생각을 어떻게 하면 잘 정리해서 말할까 고민하고 말해야 합니다. 회사는 당신이 회사가 필요한 정보를 잘 찾고 정리해서 보고해주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생각은 다른 게 아니라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객관어로 말하라.

고객, 시장, 경쟁 업체를 비교해서 객관적으로 검토한 후에 당신의 생각을 말하라

회사가 요구하는 것은 당신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당신의 순수한 의견을 듣고 있을 만큼 회사는 한가한 조직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성공하려면상대방의 시간을 아껴줘야 합니다. 그를 위해서는 당신의 생각을 최대한 절제하면서 핵심을 전달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같아요라는 말을 굳이 왜 사용하나요. 회사에서 통하는 남자어 그리고 객관어로는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경쟁사의 전략을 고려하고 우리 회사의 리소스를 생각하면 세 번째 안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 부서의 힘으로 가능한 목표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감정이 들어 있는, 주관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말은 객관적인 말을 선호하는 회사의 언어로는 부적합합니다.

   

부장님 의견, 괜찮은 생각입니다에서 괜찮은이란 말은 당신이 상사의 말을 평가하는 단어입니다. 부하인 당신이 상사의 의견을 평가하지 마세요. 따라가야할지 말아야할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상사의 의견에 괜찮다’, ‘좋다’, ‘별로다같은 말로 동의하는 것은 하지 않느니만 못합니다. 따라서 부장님 의견에 동의합니다로 표현!

당신이 자신의 말을 상사나 동료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늘 살피고 잘못된 감정어는 버렸으면 합니다.

   

비판은 사실에만 한정하라

잘못된 것이 있다면 사실을 중심으로 얘기하라는 말입니다.

경쟁 업체의 제안 가격이 1억 정도였으니 최소한 그보다는 낮은 가격이었어야 합니다.”

그날 당신은 9시 전까지 도착했어야 합니다.”

객관어입니다. 쓸데없이 감정을 담아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마음 상할 리도 없습니다.

   

부하 직원의 말을 끝까지 듣고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말하는 능력, 리더가 되기 전에 기르셔야 합니다.

   

경상도어로 말하라.

공부하는 건 혼자 하면 돼요. 반면에 회사 일은 협업이죠. 다수의 습성을 이해하고 주류의 룰에 적절히 맞춰가면서 원하는 걸 얻어내야 해요. 그게 전략이죠.” 여자들은 상황을 A부터 Z까지 설명해 공감을 얻으면 잘 따라오지만 남자에게 그렇게 하면 무능하게 비칠 수 있다남자들은 경상도식으로 용건만 말하는걸 선호하더라고 말했다.

   

여성의 공감과 이해 능력, 중요합니다. 이 시대는 소위 소프트 파워의 시대죠. 부드러움이 이깁니다. 딱딱한 하드웨어가 아닌 부드러운 소프트웨어가 이깁니다. 하지만 회사란 아직은 남성 중심의 조직입니다. 일단 살아남으시기 바랍니다. 살아남아야 이깁니다. 일단 남자어로 말하세요. 객관어로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기세요. 미래를 기대하세요. 미래에 여성이 지배로 조직의 리더가 되어 부하 직원들에게, 틱히 남성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후배들이여, 회사에서 생존하고 싶으면 그리고 성장하고 싶으면 여성어로 말하라! 그리고 감정어로 말하라!”

   

우리는 기브 앤드 테이크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기브가 먼저 나온다는 점입니다. 당신이 먼저 인정어로 말하면 상사에게 인정어를 받게 됩니다. ‘인정 혹은 칭찬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이란 편견에서 벗어나세요. 저는 당신이 단순하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저 이렇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남자들의 인정 욕구? 인정!’ 그렇다면 당신이 해야 할 말은 무엇일까요? 저는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닥치고 인정어!

저는 당신이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상사를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회사에서 성공 제1원칙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견해가 있겠지만 저는 자신의 직속 상사가 성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사가 성공해서 당신을 이끌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상사를 좋아해야 합니다. 최악의 상사라도 말이죠. 아니, 정말 최악의 상사가 당신의 상사라면 빨리 승진시켜서 내보내세요. 다른 상사를 맞이할 수 있게 말이죠. 어찌 됐든 당신의 상사를 타인에게 말할 때 인정해주는 말이야말로 당신의 성공에 도움을 줍니다. 만에 하나 상사가 당신의 공을 슬쩍하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너무 노여워하지 마세요. 그저 빨리 성공하도록 빌어주는 아량을 베푸시기 바랍니다.

   

칭찬에는 당당히 감사하다고 말하십시오. 지나친 겸손은 자기비하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상사가 혼을 낼 때) 생각을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곧 개선안을 올리겠습니다.”

부장님은 리더로서 최고입니다. 이래서 리더는 다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제일 존경하는 선배님입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5분만 시간을 내주세요. 이번 기획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차장님의 조언이 꼭 필요합니다.”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료들의 협조와 지원 덕분에 프로젝트가 성공했습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주제입니다. 조금 더 이야기 해주시겠습니까?”

   

회사 초년생에게 최고의 평가는 바로 이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친구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열정이 넘쳐!”

참고로 저요!’와 비슷한 말에 저도요!’가 있습니다 저는 당신이 저도요!“가 아닌 저요!‘를 외치는 조직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누군가 말하고 나서 엉겨 붙는 듯한 저도요!”는 왠지 후집니다. 누구보다도 먼저 저요!’를 외치시기 바랍니다.

   

너무 포시랍게’(궂은일 하지 않고 귀하게 자란 것을 뜻함) 자란 요즘 젊은이들에게 묻고 싶어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 <한국경제신문 2012526일자>

포시랍게 자란 당신, 좋습니다. 하지만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왔다면 희생어를 통해 남보다 앞서기 바랍니다. 회사는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닙니다. 함께 모여서 일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함께라는 단어에는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에게 행복감을 주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붙습니다. 그래서 희생이 미덕이 됩니다. 희생은 신뢰를 부릅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아무도 안 하겠다고, 혹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할 때 제가 해보겠습니다.“라고 희생어로 말하는 것, 하실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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